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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끄적끄적 안녕들하십니까 2018.

모비모비 2018. 4. 18. 23:24

안녕들하십니까?


지난 2013년, 고려대에는 아래와 같은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 당시 코레일 파업에 대해서 코레일 측에서 4,213명을 직위해제한 것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대자보였습니다. 물론 부당하기 그지없는 직위해제였습니다. 비판받아 마땅했습니다. 뭐 이건 맞는말이니 넘어갑시다.


그런데 오른쪽 페이지, 우리들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은 세대라고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고민하고 목소리내길 종용받지도 허락받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걸 강요받지 않았는데요? 어찌되었든 경찰이, 국정원이 인터넷에 댓글을 달며 여론을 조작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관련자들이 처벌받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었죠.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의 사회는 어떤가요? 정권이 바뀌니 무언가가 변했나요? 최저시급은 올랐지만 실업률이, 청년실업률이, 고용률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치적 관심을 울부짖던 여러분은, 최근들어 발생하고 있는 2018년 여당의 댓글조작, 조폭동원 사태에 대해서 어찌하여 침묵하고 계신건가요? 다만 저 역시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요?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촛불로 탄생한 새 정권이, 촛불로 몰아낸 구 정권과 무엇이 다른것인지, 정녕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여기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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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13년 대자보랑 잘 엮어서 라임 맞춰 글을 쓰고 싶었지만, 공기업이 대량 직위해제와 같은 사건은 없었기에... 그리고 당시 대자보의 글 자체를 공감조차 할 수 없기에 그렇게 글을 쓰지 못하겠네요. 직위해제는 없지만, 고용시장의 불황으로 고용지표가 최악인 상황인데 어찌하여 현 정권을 두둔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들은 결코 정의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여당을 정의롭다고 여기며, 잘못된 정책 방향조차 환호로 화답하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 입니다. 잘못에는 부디 쓴 소리로 그들을 꾸짖어주시길.



2013년 당시의 최초 대자보.